■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미국의 그린란드에 대한 구애가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린란드를 확보하겠다”며 집요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린란드는 한반도의 약 10배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을 가졌으나, 인구는 5만여 명에 불과하다. 이 중 약 90%가 원주민인 이누이트 족이며, 국토의 80% 이상이 빙상으로 덮여 있다.
‘그린란드(Greenland)’라는 이름은 노르만인의 이주 과정에서 생겨났다. 980년경 노르웨이 출신 항해가 에리크 라우디는 살인죄로 추방된 뒤 얼음으로 가득한 이 땅에 도착했다. 그는 정착민을 끌어들이기 위해 실제 환경과는 거리가 먼 ‘푸른 땅’이라는 온화한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현재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을 구성하는 ‘자치국’이다. 덴마크로부터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광범위한 자치권을 행사하며 점진적인 독립을 지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집착을 두고 ‘황당한 발상’이라 비판하지만, 사실 미국의 관심은 매우 오래된 역사적 맥락을 갖고 있다. 약 160년 전부터 미국은 이 혹독한 빙설의 땅을 향해 꾸준히 손을 뻗어 왔다. 1867년 앤드루 존슨 정부가 알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매입한 직후, 같은 해 그린란드의 매입도 타진했다. 당시 국무장관 윌리엄 수어드는 지역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하며 구체적인 협상을 시도했으나, 덴마크가 이를 거부해 무산됐다.
1946년에는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매입을 추진했다. 그는 금 1억 달러어치라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매입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이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미국의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2019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가능성’을 언급해 국제적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도서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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