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환(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과 박인식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사업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테라파워 본사에서 SMR 협력 미팅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김무환(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과 박인식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사업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테라파워 본사에서 SMR 협력 미팅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국내 에너지 공기업 첫 SMR 직접 투자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테라파워 지분 일부를 한국수력원자력에 양도하면서 글로벌 SMR 공급망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보유 중인 테라파워 지분 중 일부를 한수원에 매각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매각 금액은 약 4000만 달러 규모다.

한수원의 테라파워 지분 확보는 국내 에너지 공기업이 세계적 SMR 개발사에 직접 투자한 첫 사례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테라파워 지분 인수 관련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심사를 마무리하고 글로벌 SMR 시장 참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는 지난 2022년 8월 테라파워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번 일부 지분 매각 이후에도 2대 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한다.

SK이노베이션, 테라파워, 한수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 및 해외 대상 추가 SMR 건설, 국내 SMR 도입을 위한 사업화 본계약을 순차적으로 체결하고 글로벌 SMR 공급망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3사는 지난 2023년 4월 ‘SMR 개발 및 실증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빌 게이츠가 지난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자로 설계기술을 보유한 4세대 SMR 선두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 2030년 완공 예정인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SMR은 대형 원전의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500메가와트(㎿) 이하 소형 원전이다. 기존 대형 원전 대비 안전도가 10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테라파워의 원전 기술은 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해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경쟁력과 한수원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 원전 건설·운영 경험 등을 결합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SMR 생태계를 구축하고 전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통합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 사업단장은 “한수원의 테라파워 투자 합류로 3사 간 글로벌 SMR 사업 협력이 구체화됐다”며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한수원과 함께 와이오밍 프로젝트 지원은 물론 해외 SMR 사업 진출, 소재·부품 국산화 등에서 혁신적인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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