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권이 아니라 시민만 바라보는 시장 필요…시민들도 그걸 원해”

“선거는 상대방과 싸우는 과정 아니라 ‘시민 불편’과 싸우는 과정”

여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본선 상대는 거의 오세훈 시장이지 않을까”라면서 “역대 시장들은 초선 때는 잘하다가 대권이 딱 눈앞에 보이는 순간부터 불행해졌다. 오 시장도 그렇다. 이제는 대권이 아니라 시민만 바라보는 시장이 필요하다. 시민들도 그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21일 공개된 한겨레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의 흐름을 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가까이서 지켜본 국민들 사이에서 다시 한 번 ‘일을 해본 행정가형 인물’에 대한 선호가 확인되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구청장은 “이미지나 명망이 아니라, 누가 시민의 삶을 더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가를 놓고 경쟁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면서 “선거는 상대방과 싸우는 과정이 아니라 ‘시민의 불편함과 싸우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칭찬이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면서 “그 전에도 조금 높게 나왔었지만, 그 이전과 이후에 차이가 많이 난다. 인지도를 높이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청장 초선 시절에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을 기초단체장으로서 만날 때마다 꼭 나를 칭찬해주시더라”면서 “그래서 ‘이 대통령은 치어업을 잘 하시는 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 대통령한테서 칭찬 듣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최근 오 시장과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주택 공급과 수요 억제 정책들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가 한목소리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한데, 오 시장은 지난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판단 미스로 충동적으로 해제했다가 35일 만에 오히려 확대하는 방향으로 갔다”면서 “정부와 사전에 합의하지 않고 혼자 결정해 주택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줬고, 정책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하지 않았나. 지금 중요한 것은 과거를 탓하는 게 아니라, 지금 서울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주택정책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구청장은 1968년 여수에서 태어나 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양재호 서울 양천구청장 비서실장, 임종석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선 이래 12년간 성동구를 이끌었다.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3선이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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