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개장 70년 만에 ‘축포’
국내 대표 주가지수 코스피가 22일 미국의 유럽에 대한 관세 철회 소식에 상승해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92.21포인트(1.88%) 오른 5,002.14다.
지수는 전장보다 77.13포인트(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로써 한국 증시는 그간 ‘꿈의 지수’로 불렸던 ‘오천피’(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게 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내린 1,46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065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74억 원, 2204억 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47억 원 ‘팔자’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4214.17로 마감한 뒤 연초부터 상승세였다. 이날 코스피의 장 초반 급등은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 강세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 8개국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철회하자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21%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6%, 1.18% 상승했다. 아울러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지정학적 긴장을 누그러뜨렸다.
엔비디아(2.95%), 마이크론(6.61%) 등이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18% 뛰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이 강대강 국면에서 한발 물러나, 협상 모드로 전환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상승 온기를 이어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4.48%)가 15만7000원을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4.19%)도 급등 중이다.
아울러 현대차(5.10%)도 59만 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2.15%), 기아(0.70%), 두산에너빌리티(2.30%), SK스퀘어(3.49%) 등도 강세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3%) 등 방산주는 하락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3.84%), HD현대중공업(-0.16%) 등도 약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70%), 증권(2.68%), 운송창고(3.11%) 등이 오르고 있으며 제약(-1.86%), 전기가스(-1.06%)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81포인트(0.82%) 오른 959.10이다.
한편, 이날 한국 증시는 태동 70년만에 ‘오천피’(코스피 5,000) 역사를 맞이하게 됐다.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뿌리는 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 출범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 사이 한국 증시는 국제통화기금(IMF) 여파, IT 거품 붕괴, 9·11테러 등 굴곡의 여정을 거듭했지만 위기 때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질주를 멈추지 않은 탓에 멀게만 느껴졌던 꿈의 지수가 이처럼 실현됐다.
곽선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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