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곽성호 기자

가을의 끝, 장대가 닿지 않던 그 끝.

언저리에 몇 알 남은 감들을 남겨두며 까치밥이라 했다.

원래는 다 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먼 가지 남은 감을 따는 수고로움에 한 눈 감으며 짐짓 까치를 위하는 척했을지도 모른다.

까치의 텃새를 이긴 직박구리 한 무리가 남의 밥그릇을 탐하기 시작했다.

다음 날 올려다본 감나무는 말 그대로 난도질.

한 알의 감도 성하지 않았다.

누구 짓일까?

까치의 무관심과 게으름?

남의 그릇을 탐한 직박구리의 무도함?

글쎄, 해석은 분분(紛紛)….

근래 여의도에 굳은 결기로 곡기를 끊은 이의 생각이 궁금타.

곽성호 기자
곽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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