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전망
“실적개선 기반한 정상적 흐름”
“환율이 변수… 지수 급락 우려”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22일 시장의 관심은 ‘안착이냐, 조정이냐’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벌써부터 6000 시대를 내다보고 있는 반면, 증시 호황과 실물경제의 괴리가 임계점을 넘어서면 거품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과 원·달러 환율, 외국인 수급 등도 코스피의 향후 진로를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이번 상승장의 중심에는 AI 반도체가 있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평가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의 지수 상승에 관해 ‘실적 개선에 기반한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양 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계가 과거 550조 원 수준에서 현재 1400조 원대로 확대됐고 이익 규모 역시 과거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며 “코스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안팎에 그쳐 버블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견조한 상반기까지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환율도 코스피 5000 안착의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고공행진하던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저성장 국면에서 환율이 1500원 선을 위협하는 것은 금융시장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신호”라며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을 넘을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로 주가 급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 센터장 역시 “가장 큰 변수는 환율”이라며 외국인 수급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실물경기와 증시의 온도 차이도 우려를 키운다. 오 회장은 “1%대 성장률 속에서 주가만 빠르게 오르는 구조는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양 센터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대형주의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면 일정 수준의 괴리는 좁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연 기자, 최근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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