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도 서울 등 최저 영하 15도
한파에 수도계량기 동파 잇따라
‘무료핫팩’ 자판기 앞 긴 줄
22일 오전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체감온도가 영하 21도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1월 말까지 낮 최고기온도 0도를 밑돌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 하강의 원인이 된 시베리아 상공의 ‘블로킹 현상’이 다소 완화되더라도 한반도 주변에 찬 공기가 계속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남하하는 데다 밤사이 나타나는 복사냉각 효과로 인해 당분간 기온이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지역(동작구 기상청 기준) 최저기온은 영하 15.3도, 체감온도는 영하 21.8도까지 떨어졌다. 찬 공기로 인해 전국의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져 충청 내륙 지역도 영하 15∼20도, 남부 지역은 영하 10∼15도까지 내려갔다. 이날 아침 관측지점 고도 1062m인 강원 철원군 임남면 기온은 영하 24.2도까지 떨어졌다. 최저 체감온도는 영하 36.8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단기·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주말 동안 최저기온은 영하 10∼15도, 최저기온은 영하 3∼5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1월 말까지 낮 최고기온 또한 영하 3∼0도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1일이 돼야 낮 최고기온이 영상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1월 중순 남부 지역에 유례없는 기온 상승 현상이 나타난 것처럼 이동성고기압 이동에 따라 기온이 조기에 상승할 수도 있다.
이번 추위는 시베리아 상공의 블로킹 현상과 한반도에서 먼 북동쪽 베링해 지역의 기압능 정체가 맞물리면서 발생했다. 기압능이 정체되면서 한반도 북동쪽에 위치한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시베리아 지역의 고기압과 맞물려 ‘블로킹’에 막힌 찬 공기를 내려보내고 있다. 시베리아 대기 상공(5㎞)에서 남하하는 공기의 기온은 영하 40∼45도 정도다. 기상청은 25∼26일 기압능이 점차 완화되면서 저기압이 빠져나가며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한반도 북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중국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의 기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22∼23일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호남 서해안 지역에 최대 7㎝, 23일에는 인천·경기 남부·충청 내륙 1㎝ 미만의 눈이 예보됐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울에서 수도 계량기가 16건 동파됐다. 수도관 동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철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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