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한 대형마트 수입산 소고기 코너. 윤성호 기자
21일 서울 중구 한 대형마트 수입산 소고기 코너. 윤성호 기자

고환율 상황이 이어지면서 그간 ‘가성비’로 통했던 수입산 소고기 가격이 크게 올라 한우와 비슷한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2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 농축수산물 105개 품목의 수입단가는 전년 동월대비 8.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 원가 전반을 끌어올리며 소비자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가의 한우보다 크게 저렴한 가격을 형성했던 수입산 소고기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스테이크용으로 즐겨 찾는 미국산 척아이롤 가격은 100g당 4000원에 육박하는데 이는 1년 전보가 31% 더 비싼 수준이다. 미국산과 호주산 등 수입 비중이 60%에 달하는 소고기의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년 사이 11.5% 상승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산 소고기 관세도 전면 폐지됐지만, 가격 인하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가격은 관세 뿐 아니라 환율과 국제 원가, 물류와 유통 비용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돼 움직이기 때문이다. 최근 현지 사육 환경이 나빠지면서 수급이 불안해진 데다가 강달러 여파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가격 상승 압박이 커졌다. 고환율이 진정되지 않으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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