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일본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쑨레이 유엔 주재 중국대표단 임시대표는 전날 제80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정부 간 협상 첫 회의에서 발언자로 나서 “일본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직책을 감당할 수 없고 국제사회의 신뢰도 얻지 못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쑨 임시대표는 “안보리는 국제 집단안보 메커니즘의 핵심으로, 전후 국제 질서 유지와 국제 평화·안전 수호에 특별히 중요한 사명을 지닌 기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도쿄 전범재판 이후에도 일본 군국주의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았으며, 일본 우익 세력이 침략 역사를 부정하고 정치 지도자들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만 문제와 관련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 중국에 대한 무력 위협, 일본 고위 관료들의 핵무장 가능성 언급, 이른바 ‘3대 안보 문서’ 개정 추진과 ‘비핵 3원칙’ 수정 주장 등을 거론하며 “일본 우익 세력이 재군사화를 추진하고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역은 물론 세계 평화와 안보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쑨 임시대표는 일본을 향해 “역사적 범죄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며, 제2차 세계대전 전후 국제 질서에 도전하는 국가”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보리 개혁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필요하고 합리적인 개혁을 지지한다”면서도 “개혁은 개발도상국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개혁을 둘러싸고는 상임이사국 확대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은 독일·인도·브라질 등과 함께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해 일본 내에서 제기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외교적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갈등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해 11월에도 당시 푸충 주유엔 중국대사가 유엔 총회 안보리 개혁 연례 토론에서 일본을 겨냥해 “이런 나라는 애초에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정지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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