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AVP(첨단차플랫폼)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현대차그룹 제공
박민우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AVP(첨단차플랫폼)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현대차그룹 제공

장재훈 부회장 등 임직원, 포티투닷 임원들과 첫 상견례

자율주행·피지컬 AI 상용화 ‘속도전’ 공식화

포티투닷 역할 재정립…AVP와 ‘원팀’ 체제 강조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등 미래차 사업을 총괄하는 박민우 신임 AVP(첨단차플랫폼)본부장(사장) 김 포티투닷 대표가 21일 내부 임직원에게 보낸 첫 메시지를 통해 ‘안전하게 확장 가능한 자율주행’과 ‘원팀’을 강조했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19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및 임직원, 포티투닷 임원들과 첫 공식 상견례를 가졌다. 박 사장은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인사말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이 조화돼 차세대 지능형 모빌리티를 선도하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리더십의 공백 속 여러분이 느꼈을 막막함과 불안함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다만 저는 여러분 개개인의 집단 지성과 경험·전문성을 믿는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송창현 전 AVP 본부장이 갑작스레 사임한 이후 내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하나”라며 “‘리더 한 명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잠시 내려놓아 주십시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일 뿐”이라며 “제아무리 뛰어난 지휘자라도 제1 바이올린과 바이올린 그룹, 제1 첼로와 첼로 그룹, 그리고 모든 연주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결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했다.

박 사장은 올해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이제 L2(레벨2·부분자동화)++ 자율주행이 보편화되는 결정적 전환점에 도달했다”라며 “이제 리더십은 단순히 ‘누가 먼저 기술을 개발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시장에 확장(Scale-up)했는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 및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 선도를 위해서 ‘상용화’(Go-to-Market Execution)와 ‘내재화’(Internalization)를 두 가지 중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고객이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상용화를 서둘러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현대차그룹의 지능형 모빌리티의 토대가 될 피지컬 AI 프레임워크,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플라이휠은 사용자·서비스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모델·시스템 개선에 쓰이고, 개선된 모델·서비스가 다시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와 더 많은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뜻한다.

그러면서 “보급형부터 플래그십까지 테슬라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L2++ 및 L3(레벨3·조건부 자동화) 자율주행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양산 소프트웨어와 확장할 수 있는 검증 체계 구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 AVP본부와 포티투닷의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더 강력한 ‘원팀’으로 일해야 한다”며 “AVP는 실행만 하고 포티투닷은 내재화만 하는 식의 칸막이는 없을 것이고, 기술과 전문성으로 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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