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오늘도 장 초반 매도세

개미는 매수 나서다가 돌아서

코스피가 23일 장중 5000선을 재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다시 5000선 아래로 내려오며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급등 이후 추가 상승과 차익 실현이 맞부딪히면서 시장 내부에서는 투자자별 온도 차와 관망 심리가 동시에 짙어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4%(31.55포인트) 오른 4984.08에서 출발해 장중 5000선을 회복했으며, 오전 한때 5021.13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며 오전 10시 이후 다시 5000선 아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 내내 한국 증시를 5000 고지 앞까지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1월 2일부터 21일까지 외국인은 2조620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도 6766억 원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5조6582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그러나 코스피가 5000선을 처음 돌파한 22일 이후 흐름은 달라졌다. 외국인(-2478억 원)과 기관(-1568억 원)이 순매도로 돌아선 반면, 개인은 1555억 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개인이 2000억 원 넘게 매수에 나섰으나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79억 원, 790억 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만 1503억 원 매수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이를 5000선 돌파 이후 속도를 조절하는 숨 고르기 국면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외국인에게 5000선은 추가 매수의 출발점이라기보다 그동안의 급등을 점검하고 수익을 일부 실현하는 구간으로 인식됐다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매수·매도를 오가는 눈치 싸움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천피 달성 이후에는 수급상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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