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제한에 중국 참여 어려워

韓 최대건조능력은 日 다섯배

미국이 해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상선 건조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현지 시장이 개방될 경우 가장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동맹국 중 한국의 수주 경쟁력이 일본을 압도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23일 나이스신용평가의 ‘미국의 신규 건조 확대 전망, 한·일 조선 경쟁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LNG선·탱커선·컨테이너선 등을 포함한 미국의 상선 신규건조 시장 규모는 2040년까지 1500억 달러(약 220조 원)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현재 세계에서 상선 건조 능력을 갖춘 조선업 강국은 한·중·일 3개국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 가능한 국가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뿐이라고 진단했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 등이 주도하는 한국은 생산능력과 고난도 상선 건조 기술력 등의 부문에서 일본에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상위 3개 조선사의 건조 능력을 비교하면 한국은 독(dock·선박건조시설) 23개, 안벽 27개, 독 최대 길이 617m, 최대 건조 능력 1020만8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인 반면 일본은 독 9개, 안벽 7개, 독 최대 길이 506m, 최대 건조 능력 184만5000CGT에 그쳤다.

건조 난도가 높아 상선 중 최고가를 형성하는 LNG선 부문에서도 한국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글로벌 LNG선 점유율에서 한국은 65.6%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중국(32.0%)이었다. 일본은 점유율이 0%였다.

최근 한국 조선사들이 뛰어난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약 3년치 일감을 가득 채워둔 탓에 상대적으로 향후 수주 여력은 일본이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일본은 2010년 이후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등 기존의 대형사들이 상선 부문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방산·에너지·우주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전반적인 생산능력이 축소됐다”며 “한국 조선사들은 생산능력이 충분한 데다 최근 현지 조선소 인수, 공동건조 협약 등 적극적인 대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미국발 수주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이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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