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관련해
동작서장 청탁… 봐주기 혐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13가지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의원 수사를 축소·무마했다는 의혹이 나온 동작경찰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3일 오전 9시 50분부터 동작경찰서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김 의원이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공천헌금 문제를 상의하는 내용의 녹음파일이 폭로된 지 25일 만이자, 동작경찰서가 김 의원 수사를 뭉갰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1년여 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이다.
김 의원은 자신의 아내가 동작구의회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 고위 간부 출신인 국회의원 등을 동원해 사건을 맡고 있던 당시 동작경찰서장 A 총경 등에게 청탁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인 뒤 돌연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김한메 대표 등은 김 의원과 김 의원의 부탁을 받고 동작경찰서에 수사 무마를 시도한 현직 국회의원, 전 동작경찰서장, 전 동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등을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동작경찰서는 또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던 중 여러 증거를 확보하고도 고의로 축소·은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하지만 동작경찰서의 상위 기관인 서울경찰청은 김 의원 사건 수사를 맡았던 동작경찰서장 2명과 과장·팀장을 대상으로 감찰을 하거나 진상 조사를 진행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으로, 의혹 대상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는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 의원이 본인과 가족에 대한 수사를 무마한 정황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작경찰서가 보유한 수사 기록과 업무 관련 메시지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동작경찰서 관계자들이 김 의원 가족 수사를 무마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당시 서울경찰청 지휘부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감찰과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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