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소비자심리지수 110
수출·내수회복 기대 반영
주택가격 전망은 3P 올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주식시장 활황에 소비자 심리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지난해 12월(109.8)보다 1포인트 올랐다. 지수는 관세 협상 타결과 예상을 웃돈 3분기 성장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2.7포인트 뛰었다가 12월에는 고환율 우려 등으로 2.5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증시 활황과 경제 흐름 개선이 이번 달 심리 회복을 이끌었다. 현재생활형편CSI(96)는 주가 상승과 소비 회복세에 따른 내수 개선세에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현재가계저축CSI(99)도 주식·펀드 수익 개선 등에 힘입어 2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전반에 대한 낙관론도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경기전망CSI(98)는 수출 증가세 지속과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였던 해당 조사 기간 내에는 환율이 다소 안정세를 보인 시기로 관련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증시 상승에 투자소득이 늘면서 생활형편이 나아지기도 하고 주가가 올라 경기가 좋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가계저축에 주식 수익과 펀드 등도 포함됐고 소비지출항목에서도 투자 소득 증가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CSI(124)는 3포인트 뛰며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전국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지속했다”며 “기대심리가 장기평균(107)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심리는 실제 주택가격에 8개월가량 선행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1월 심리지수를 보면 오는 9월 가격 상승 예측이 가능한 셈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6%를 기록했다.
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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