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세 떠오른 ‘스몰 럭셔리’

 

비교적 저비용으로 고효용 추구

롯데百 니치 향수 매출 35%↑

지난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 두바이쫀득쿠키 팝업행사장을 찾은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지난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 두바이쫀득쿠키 팝업행사장을 찾은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직장인 박모(43) 씨는 고물가로 얇아진 지갑 사정에도 월급날만큼은 수고한 자신을 위해 일종의 선물을 구매한다.

비용 부담이 큰 고가 해외 브랜드(명품) 의류 등에는 전혀 눈길을 두지 않는다. 20만∼30만 원대 선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고급 향수나 화장품, 위스키 등이 그의 주요 관심 품목이다.

고물가·고환율 여파로 내수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유통·식품업계에서 이른바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가 소비 전반을 관통하는 뚜렷한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불황 속에서 명품 가방·의류 등 큰 사치는 자제하되, 고급 향수·디저트 등 비교적 작은 사치품에는 과감하게 돈을 쓰며 일상에서의 만족감을 느끼는 수요층이 확산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0일 기준 롯데백화점에선 딥티크 등 니치향수(특정 취향 등을 겨냥해 소량 제작하는 고급 향수)와 고급 베이커리·디저트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씩 급신장했다. 현대백화점에선 니치향수 매출이 10.8% 뛰며 일반 향수(3.8%)를 앞질렀고, 럭셔리 뷰티 상품 매출도 11.1% 올라 전체 뷰티 상품(7.2%)을 넘어섰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니치향수(24.2%)와 럭셔리 화장품(18.4%), 고급 디저트(56.8%) 매출이 기록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최대 만족을 얻으려는 가치 소비 경향이 확산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스몰 럭셔리 소비 흐름은 대형마트와 호텔 등에서도 나타났다.

최준영 기자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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