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소액 브랜드 정책’ 호응

 

인천 심리상담·복비·주택 지원

광주 어르신 일자리 연계 식당

전남·충남은 ‘100원 택시’ 운영

적은예산으로 복지효능감 높여

인천=지건태 기자, 전국종합

긴축 재정 상태인 지방자치단체들이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복지 효능감을 주는 ‘소액(천원) 브랜드’ 정책을 내놓으며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천원 브랜드’ 정책을 대폭 확대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선다. 초기 심리상담을 돕는 ‘천원 첫 상담’과 주거취약계층의 중개보수 부담을 던 ‘천원 복비’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도입돼 신혼부부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는 ‘천원 주택(하루 임대료 1000원, 월 3만 원)’ 공급과 소상공인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천원 택배’ 사업 역시 올해도 이어갈 방침이다.

포항시도 인천과 유사한 ‘천원 주택’을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첫 모집 당시 8.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입주세대의 20%가 타 시·군에서 전입한 청년으로 나타나 인구유입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포항시는 2029년까지 총 5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천원 정책을 통해 ‘복지’와 ‘일자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광주 광산구의 ‘천원 한끼’ 식당은 하루 이용객이 4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노인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70명의 어르신에게 일터를 제공했다. 서구의 ‘천원 국시’ 역시 220개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며 지난해 전국 지자체 일자리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정책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중증질환자와 치매환자를 위한 ‘천원 택시’, 불법주정차 해소를 위한 ‘천원 주차장’ 등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촘촘한 정책들이 가동 중이다.

또 전남도가 2021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섬 주민 천원여객선’은 연간 190만 명이 이용하는 해상 복지의 표준이 됐다. 최대 5만 원에 달하던 운임을 1000원으로 낮추면서 섬 주민 15만6000명이 이동권을 보장받게 됐고, 이는 경기도와 경남도 등의 벤치마킹으로 이어졌다.

부산시는 평일 야간과 주말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긴급보육 어린이집의 이용요금을 시간당 4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춰 부모들의 심리적 안전망을 구축했다. 전남도·충남도의 ‘100원 택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고, 경기도의 ‘천원 세탁소’는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고 있다.

박소영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예산 규모가 큰 대형 프로젝트보다 시민의 일상에 밀착한 작은 배려가 지자체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건태 기자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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