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자 가속해 새물질 생성장치

반도체 등 첨단연구개발에 이용

경주=박천학 기자

반도체 산업 호황에 힘입어 경북 경주 양성자가속기 이용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애초 하루 8시간에서 지난해부터 24시간 가동 체제로 전환했는데도 기업과 연구기관의 이용이 증가해 인력난에 시달릴 정도다. 양성자가속기는 양성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는 장치로, 자동차, 인공위성, 의료 등 첨단 연구개발에 이용된다.

23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에 따르면 가속기 이용자는 지난 2013년 84명에 불과했으나 2020년 188명, 지난해 353명으로 급증했다. 연구과제도 같은 기간 39개, 63개에서 112개로 폭증했다. 지난해의 경우 연구 분야는 반도체·재료가 50.2%로 절반을 차지했고 우주·기초과학·핵물리 22.0%, 중성자·원자력 20.1%, 생명·의료 6.7%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신청 경쟁률도 2017년 상반기 1.69 대 1이었으나 2024년 상반기에는 4.17 대 1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연구단은 지난해부터 가속기 서비스 제공 시간을 3배로 늘려 기존 8시간에서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그런데도 경쟁률은 2025년 상반기 1.44 대 1, 올 상반기 1.47 대 1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용 기관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다. 연간 전기 사용금액도 2022년 26억 원에서 지난해 44억 원으로 늘었다.

박천학 기자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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