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에 체포된 이후 권력을 넘겨받은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사전에 미국에 협력 약속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당시 부통령이던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이 제거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미리 전달했다고 관련 논의를 잘 아는 고위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측근들은 중재자들을 통해 미국과 카타르 당국자들에게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비밀리에 전했다. 카타르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이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카타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카타르 왕실과도 개인적 친분이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미국 측 간 접촉은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돼 11월 트럼프 대통령과 마두로 대통령 간 통화 이후에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즉각 사임과 망명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마두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을 것이 분명해지자,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12월 미국 정부에 협력 의사를 재차 전달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는 초기에는 베네수엘라 정권 인사들과의 협력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협력 약속이 마두로 퇴진 이후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지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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