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규모 7.6 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의 노토마을. AP 연합뉴스
2024년 규모 7.6 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의 노토마을. AP 연합뉴스

일본에서 재난시 희생자 신원을 확인하고 피해 정보를 수집하는 등의 방재 업무에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치아 사진을 AI로 분석해 신원을 확인하는 시스템이 개발돼 희생자 신원 확인이 용이해졌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치아 사진을 AI가 분석해 치료 이력과 대조하는 기술로 치과 의사가 피해 지역에 들어가기 어려운 경우에도 경찰에 의한 신원 확인이 원활해진다.

지난해 10월 훗카이도 호쿠토시에서 진행된 방재훈련에서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는 정보를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집한 뒤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대응 방향을 협의했다. 이에 대해 간토가쿠인대학의 토리사와 카즈아키 교수는 “인력 부족으로 지연되던 피해 상황 파악이 AI로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SNS 오정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인간에 의한 최종 검증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이와테현 리쿠젠다카타시는 2023년부터 안부 확인 시스템에 AI를 활용해왔다. 시스템에 등록하면 재해 발생 시 등록자에게 자동으로 음성전화가 걸린다. 대피 상황 등에 질문에 주민이 답변하면 AI가 해당 음성 데이터를 텍스트로 변환한다. ‘도와줘’, ‘부상’ 등 위급 상황을 추정할 수 있는 단어는 빨간색으로 표시하는 기능까지 탑재했다. 시는 재해 경계 구역에 사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300명을 대상으로 사전 등록을 요청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00명이 등록을 마쳤다.

대피소까지의 경로를 제시하고 가족이나 친구와 재난 발생 시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지 제안하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됐다. 대피 유도에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오사카대 대학원의 야마구치 히로즈미 교수 연구팀은 AI를 활용한 스마트폰용 방재 앱을 개발해 고베시와 함께 실용화를 목표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침수나 교통 규제, 강수량 등의 재해 정보를 관련 기관에 공유하는 시스템 운영을 시작하는 등 방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추진하고 있다.

김유정 기자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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