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제의를 두고 민주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친정청래계(친청계) 인사들이 정청래 대표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가 어제(22일)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제안했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양당 합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었다고 밝혔다”며 “저는 민주당과 혁신당이 지방선거를 같이 치르자는 정 대표의 방향성 제시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과 혁신당은 윤석열 정권에 함께 맞서고 ‘12·3 내란’을 같이 극복했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정부를 탄생시켜 증명된 원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당내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당내 논란에 대해서는 “어제 당 대표의 제안으로 양당 합당이 결정된 것은 아니며 당원들과 함께 공론화의 문이 이제 막 열렸을 뿐”이라며 “제기되는 일부 절차적인 논란은 당원들께 직접 물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의 뜻을 묻고 토론하고 투표 절차와 같은 실무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통합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라고 했다.
원외 인사인 박지원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전격적으로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고 당원들은 물론, 여러 의원들과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사전 의견수렴과 숙의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며 “오늘 일부 최고위원의 불참도 그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최고위원은 “상대가 있는 합당의 특성상 교섭 절차를 미리 다 공유하기가 어렵다”며 “민주당은 과거 2014년은 물론 2011년, 2007년 등에도 당대표나 대선후보급 인사가 기자회견이나 선언 등 깜짝 발표를 통해 통합을 추진한 전례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앞으로 이어질 당내 논의 과정에서 절차와 숙의라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 ‘당원주권’이 허울 뿐인 구호가 아니라는 것을 납득시켜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친청계의 이같은 지원사격에도 당내에서는 여전히 합당 제의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다. 장철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의 뜻을 묻지 않은 일방적인 합당 추진, 반대한다”며 “최고위원들도 기자회견 20분 전에 알았고, 국회의원들도 뉴스를 보고서야 합당 추진을 알았다. 당의 운명을 이렇게 깜짝쇼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또 김용민 의원 역시 “선거 승리를 위해 합당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절차 무시를 정당화하지 않는다”며 “공개 제안하기 전 당원들의 공감대나 합당 요구가 컸거나, 아니면 적어도 구성원의 의견을 확인하는 과정은 거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준호 의원도 “조국혁신당과 합당은 당원에게 충분한 설명, 숙의 과정과 동의가 필요하다”고 일침했고, 전현희 의원도 “민주당이 진정한 당원 주권정당이라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은 당원들의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