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미국 뉴욕 주민들이 눈 쌓인 강가를 걷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 주민들이 눈 쌓인 강가를 걷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의 중부와 동부 지역에 주말 새 강추위와 겨울 눈 폭풍이 예보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현상을 근거로 지구온난화가 거짓이라는 주장을 재차 들고나왔다. 그러나 외신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가 강추위를 포함한 각종 이상기후를 가속화한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겨울폭풍은 이날 로키산맥이 있는 콜로라도와 뉴멕시코주 상공 일대에서 시작해 주말 동안 동쪽으로 이동, 24일 텍사스주 등을 거쳐 25일 동부 해안 지역에 도달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겨울 폭풍에 앞서 24∼25일 예정된 항공편 운항을 이미 대규모로 취소하고 있다. 일부 지역 주 정부는 이번 폭풍이 몇 년 만에 최악의 겨울 폭풍이 될 것이란 예보에 미리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이 재난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전에는 보기 드문 현상”이라면서 환경 운동가들을 겨냥해 “도대체 지구 온난화는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주겠느냐”고 적었다. 지구온난화가 사실이라면 겨울 강추위가 오는 것이 맞지 않다며 ‘지구온난화 사기설’을 재차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외신들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극소용돌이가 늘어나는 현상이 미국의 극한 기상 현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역설적이게도 지구 온난화가 이러한 과정을 가속화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극은 지구 다른 지역 보다 최대 4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으며 , 이러한 고온 현상은 극소용돌이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연쇄적 영향을 불러온다”고 전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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