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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AI·반도체 결합, 수산·조선 산업을 중장기 고부가가치 구조로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와 해양반도체 협력체계로 산업 구조 전환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가 스마트양식과 해양반도체를 두 축으로 데이터·인공지능(AI)·반도체 기반 해양 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수산·조선 산업에 첨단 기술을 결합해 생산 구조와 산업 체질을 동시에 바꾸겠다는 전략으로, 단기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산업 전환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 구축과 해양반도체 협력체계 운영을 통해 해양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고부가가치화를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데이터 축적과 기술 내재화, 민간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다.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은 국내 최초로 수산양식 데이터를 집적·분석하는 전용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어종별·환경별 양식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데이터 기반 양식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스마트양식 빅데이터 플랫폼과 표준 데이터 관리 체계, 스마트양식 데이터 연계 포털, 생성형 AI 기반 맞춤형 컨설팅 시스템이 구축된다. 해양수산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비롯해 연구기관, 친환경 양식장, 민간 양식장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수집·분류해 학습용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AI가 이를 학습해 양식장별 운영 개선과 질병·환경 대응을 지원하는 구조다.

총사업비는 100억 원으로, 내년 6월까지 국립부경대 용당캠퍼스에 센터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단순한 플랫폼 조성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마켓과 통합관제 시스템, 자동화 컨설팅 서비스를 연계해 민간 활용도를 높이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투자 유치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수산·정보통신기술(ICT)·공학 융복합 교육과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해 산업 성장의 인적 기반을 마련한다.

해양반도체 분야에서는 조선·해양과 반도체 산업을 연결하는 민간 주도 협력체계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해양 환경에 특화된 시스템·전력반도체의 설계·생산부터 실증·양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조선·해양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기업은 해양용 시스템·전력반도체 개발과 생산을 맡고, 조선기업은 국산 해양반도체의 주요 수요처이자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선박, 스마트 조선, 해양플랜트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해양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기장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와 영도, 해운대 제2 센텀 도심융합특구를 연계한 산업 벨트를 조성해 해양반도체 산업 클러스터를 단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국민성장펀드 연계, 투자유치 보조금, 기회발전특구 세제 혜택 등을 통해 민간 투자 유입을 촉진하고, 공동 프로젝트와 국제 협력 확대를 통해 기술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도 추진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와 해양반도체 협력체계를 통해 해양산업의 생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 데이터와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전통 산업의 한계를 기술 융합으로 넘어서기 위한 부산형 해양산업 대전환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선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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