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샤(왼쪽)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연합뉴스
장유샤(왼쪽)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연합뉴스

중국 군부 2인자로 꼽히는 장유샤(張又俠)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중앙군사위 위원인 류전리(劉振立)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권력 다툼설’이 제기되기도 했던 장 부주석은 최근 시 주석이 주재하는 주요 회의에 불참하면서 신병이상설이 불거진 바 있다.

중국 국방부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장유샤와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인 류전리가 심각한 기율 위반 및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어 “당 중앙의 연구를 거쳐 장유샤와 류전리를 입건해 심사·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의 구체적인 혐의 등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심각한 기율 위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으로 미뤄볼 때 부정부패 혐의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인으로 구성된 당 중앙정치국원이자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인 장유샤는 군 통수권자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중국군 서열 2위다. 제복 군인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인물이다. 류 참모장도 군을 총괄하는 당 중앙군사위원 중 한 명이다.

군부 최고위직 인사인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 낙마로 정원 7명인 중앙군사위에는 시 주석과 지난해 10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 때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된 장성민(張升民) 등 2명만 남게 됐다.

최근 장 부주석은 시 주석이 주재하는 주요 회의에 불참하면서 신병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베이징(北京) 중앙당교에서 열린 성부급(장차관급) 주요간부 연구토의반 행사의 경우 제15차 5개년 계획에 관해 중요 연설이 예정됐던 만큼 장 부주석 불참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류 참모장도 행사에 불참했다.

장 부주석은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원회 확대회의에도 불참했다.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달 22일 중앙군사위가 개최한 상장 진급식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대만 현지 매체인 뉴토크신문은 “중국 정부는 최근 반부패를 명분으로 군 지휘부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진행했다”며 “장유샤와 류전리가 이미 숙청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준영 기자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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