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청 제공
성동구청 제공

서울 성동구는 성수동이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인파가 몰리는 등 혼잡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연무장길 일대에서는 최근 1년간 다중운집 인파로 인한 인명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인파 밀집이 상시화된 상황에서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배경으로 성동구가 구축한 사전 감시와 현장 대응 중심의 인파 관리 체계가 꼽힌다.

성동구에 따르면, 성수동을 찾은 방문객은 2020년 약 4600만 명에서 2024년 약 7000만 명으로 52% 증가했다. 성동구는 이 같은 방문객 증가를 사고 위험 요인으로 보고, 인파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등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동구는 인파 감지 지능형 CCTV 100대 가운데 96대를 성수동 일대에 집중 배치해 24시간 관제하고 있으며, 인파가 특정 구간에 정체될 경우 스피커 안내방송을 통해 즉각 분산을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중인파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기간제 근로자 5명을 배치해 현장을 상시 순찰하며, 통행 흐름이 막히거나 특이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직접 질서를 관리하도록 했다.

팝업스토어 역시 주요 관리 대상이다. 2025년 성수동 일대 팝업스토어는 총 883회 열렸으며, 연예인 초청 행사로 인한 순간적 인파 집중이 반복되고 있다. 성동구는 성동경찰서와 협업해 연예인 방문 시 경비원 배치신고 정보를 사전에 공유받는 체계를 마련해 사후 대응에 머물던 기존 한계를 보완했다.

혼잡 자체를 줄이기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성동구는 △보차혼용도로인 연무장길 ‘성동형 보행안전거리’ 운영(차량 통행제한) △키오스크와 전광판, 유튜브 ‘성수라이브’를 통한 실시간 혼잡정보 제공 등을 통해 방문객 스스로 이동시점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보행안전거리 운영 횟수를 78회로 늘려 주말 오후 1~5시 차량 진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핼러윈과 크리스마스 등 인파 집중시기에는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전문 경비인력을 대규모로 배치해 질서관리를 강화했으며, 불법주정차 단속과 보행장애물 정비 등 보행환경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일수록 사고는 우연이 아니라 준비의 문제”라며 “성수동의 활기를 지키면서도 인파 사고 제로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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