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급 담은 1·29 부동산 대책 미반영
가장 좋은 재테크 수단은 ‘주식’ 1위 ‘부동산’ 2위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잘못 펼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의 10명 중 4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수도권에 대규모 주택 공급안이 포함된 1·29 부동산 대책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사흘 간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26%가 ‘잘하고 있다’, 40%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질문에는 절반에 달하는 48%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내릴 것’ 19%, ‘변화 없을 것’ 20%로 두 답변을 합해도 상승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갤럽은 “부동산 업계가 매우 강력하다고 평했던 규제를 시행한 지 6개월이 지났고, 최근 이 대통령이 몇 년간 유예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을 거듭 천명했지만 소비자 관점에서는 상승론에 더 힘 실렸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론에 힘이 실린 만큼 향후 1년간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인 58%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릴 것’이란 전망은 10%, ‘변화 없을 것’이란 의견은 20%에 그쳤다.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에도 국민이 가장 유리하다고 보는 재테크 방법은 ‘주식’이었다. 주식을 가장 유리한 재테크로 보는 국민은 37%였다. ‘부동산’(22%)보다 15%포인트(p) 높았다.
2006년 이후 줄곧 최고의 자산 증식 수단으로 손꼽힌 부동산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주식에 뒤졌고, 이번에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가계 자산의 부동산 쏠림 완화와 자본시장 활성화, 이른바 ‘부동산 대신 주식’을 표방하는 현 정부 경제 정책 기조와 코스피 5000 돌파에 따른 변화로 읽힌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한 것을 두고 ‘좋게 본다’ 28%, ‘좋지 않게 본다’ 40%로 부정 의견이 높았다.
한국갤럽은 “현재 민주당 지지 기반은 야당 시절보다 한층 확장돼 중도층까지 아우르는데, 아직 합당 관련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진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60%로 전주 대비 1%p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는 1%p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3%p 상승한 25%였다.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각각 2%, 진보당 1%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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