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카카오 아성에 균열
명사 → 문장형 검색방식 변화
생성형AI통해 정보찾기 급증
챗GPT·제미나이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정보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그간 한국 대표 포털인 네이버·카카오가 주도했던 국내 검색 시장 아성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빅테크발(發) 잠식 위기 타개를 위해선 현행 ‘명사형’ 키워드 중심에서 ‘문장형’으로 검색 구조를 전면 재설계하고, 신뢰도를 한층 높이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3월과 12월 국내 10∼50대 2000명을 대상으로 AI 검색에 관한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오픈AI의 챗GPT 이용률(1회 이상 이용자 비율)은 39.6%에서 14.9%포인트 오른 54.5%로 나타났다. 구글의 제미나이도 같은 기간 9.5%에서 28.9%로 19.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검색 이용률은 각각 3.7%포인트, 11.1%포인트 하락한 81.6%, 34.1%로 집계됐다.
주 이용 검색 채널에서도 챗GPT의 비중은 확대됐으나 네이버 이용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를 주된 검색 서비스로 사용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3월 기준 4.0%였으나 12월은 7.2%로 3.2%포인트 늘었다. 특히 챗GPT는 인스타그램(5.0%)보다 높은 이용률을 보이며 검색 시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가 확인됐다.
오픈서베이는 이번 설문 결과와 관련해 네이버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익숙함과 속도에 대한 사용자 의존도가 약화하는 추세에 있지만, 이를 대체할 다른 강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챗GPT 검색 결과에 대한 신뢰도는 57.6%에서 50.5%로 7.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이용자들이 ‘정확한 답을 믿고 써도 되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는 핵심 이유는 기존 명사형에서 문장형으로 검색 방식 자체의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라며 “국내 포털들이 검색 구조를 재설계하는 동시에 생성형 AI의 현재까지 취약점인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혁신하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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