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에 ‘Z세대 감성 문구’

의무실 갖춰 치료·회복 지원

이수경(오른쪽) 대한민국 선수단장과 김택수 부단장이 3일 밤(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선수촌 내 숙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이수경(오른쪽) 대한민국 선수단장과 김택수 부단장이 3일 밤(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선수촌 내 숙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나, 지금 되게 신나’

태극전사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기간 머무는 보금자리가 이색 문구로 꾸며져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3일 밤(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선수촌에 마련된 ‘팀 코리아 둥지’를 공개했다. 한국이 머무는 숙소의 창문은 ‘나, 지금 되게 신나’ ‘팀 코리아 폼 미쳤거든!’ ‘Team Korea’ 등의 문구로 장식됐다. ‘지금 되게 신나’는 유명 드라마 더 글로리의 대사, ‘폼 미쳤거든’은 유행어로 선수단의 중심을 구성하는 Z세대의 감성에 적합하며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선수촌은 이탈리아 북부에 총 6곳으로 꾸려졌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명칭에 2개 지역이 들어갔으며, 클러스터로는 4곳에서 분산 개최된다. 밀라노 선수촌은 포르타 로마나 지역에 약 6만㎡ 면적으로 구성됐다. 총 6개 거주동에 1500명가량 지낼 수 있으며 한국은 선수촌 초입 건물에 거주하며, 네덜란드·캐나다 선수단과 같은 층을 사용하고 있다.

선수촌 내부 공간은 크지 않지만 실속을 챙겼다. 매트리스 아래 수납장을 갖춘 싱글 침대 2개와 작은 탁자, 옷장 등으로 객실이 꾸려졌다. 한국 선수단에서는 현재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입촌해 있으며, 피겨스케이팅 선수들도 머잖아 합류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또 국가대표선수촌 의무진을 파견하고 충격파·고주파 치료 장비를 공수해 선수들의 회복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선수촌은 피트니스센터·식당·웰니스 공간 등도 갖췄다. 피트니스센터는 대회를 앞두고 각국 선수들이 모여서 몸풀기에 한창이었다. 쇼트트랙 최민정(성남시청), 스피드스케이팅 김준호(강원도청) 등 한국 선수들도 실내 사이클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식당에서는 다양한 육류와 생선, 샐러드를 비롯해 이탈리아 현지식이 제공됐다.

이수경 선수단장은 “방이 좁다고 생각했는데 시설이 새것이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불이 다소 얇은 것 같아 별도로 마련했다”며 “선수들이 편안하게 쉴 만한 시설이 잘돼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선수단 부단장을 맡은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은 “한 층에 행정 인력까지 있을 수 있어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면서 “같은 층에 있다 보니 라운지에서 선수들끼리 담소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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