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돌봄 확대·베이비붐 은퇴에

울산 작년비 3.8배… 대구는 2배

국가직 공무원도 5년만에 증가

대구=박천학·창원=박영수·무안=김대우·울산=곽시열 기자

인구 감소에도 올해 지방 공무원 수요가 크게 급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대비 3.8배, 대구시는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등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신규 공무원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국가직 공무원 채용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고령화에 따른 지역사회 통합 돌봄 체계 구축 및 육아휴직 대상 자녀 연령 확대와 더불어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은퇴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울산시는 지난해(144명)보다 281.2%(405명) 늘어난 549명을 올해 신규 채용한다. 대구시는 올해 신규 공무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364명) 대비 111.8%(407명) 증가한 771명으로 확정했다. 지난 2022년 874명을 선발한 이후 최대 규모다.

경기도도 올해 도 본청과 31개 시군에서 지난해 채용 인원(2897명)보다 74.0%(2144명) 늘려 5041명을 선발한다. 경남도도 지난해(1324명)보다 38.3%(507명) 증가한 1831명, 전남도는 지난해(1512명)보다 20.5%(310명) 늘어난 1822명을 채용한다.

특히 오는 3월 시행되는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회복지 등 관련 직렬 채용이 대폭 늘어났다. 경남도의 경우 사회복지 9급이 243명(전년 대비 167%), 간호 9급은 99명(전년 대비 241%) 등이었다.

또 올해부터 공무원 육아휴직 대상 자녀 연령을 8세에서 12세(초등학교 6학년)로 확대하면서 채용 폭이 더 넓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육아휴직 대상이 늘면서 이를 보충할 인력이 대거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울산시는 9급(행정 등 18개 직렬) 선발 비중이 93.4%(5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등에는 2차 베이비붐 세대인 올해 1966년생의 정년퇴직과 1967년생의 내년 공로연수 수요가 상당수 반영됐다.

국가직 공무원도 비슷한 흐름이다. 올해 채용 인원은 총 5351명으로 5년 만에 증가했다. 2022년 6819명에서 지난해 5272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대구 지역 입시학원 관계자는 “지자체 채용 확대에 정부가 올해 보수를 전년 대비 3.5% 인상하고 주 4.5일제 도입을 논의하면서 ‘낮은 연봉’ 등 처우 문제로 Z세대(1997∼2012년생)로부터 외면받던 공무원 시험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천학 기자, 박영수 기자, 김대우 기자, 곽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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