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Z세대 반정부 시위’ 강경진압으로 다수 사상자가 나왔던 네팔에서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보안이 대폭 강화됐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네팔 임시정부는 다음 달 5일 총선에 대비해 보안 요원과 임시 선거 경찰관 30만명을 전국에 배치했다. 아난다 카플레 네팔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과거 선거 때보다) 더 많은 보안 인원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네팔의 좌파 연립정부가 Z세대 주도 반정부 시위에 의해 무너지는 과정에서 70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다. 경찰관 3명을 포함해 77명이 숨졌고 2000여명이 다쳤다. 당시 네팔 경찰은 최루탄을 비롯해 물대포와 고무탄을 쏘며 강경 진압을 했는데 ,사망자 중 최소 33명은 실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총리실을 비롯해 대법원, 국회의사당, 정치인 사저, 호텔이 불에 타는 등 피해액도 5억8600만 달러(약 8650억 원)에 달했다.
이번에 배치된 병력 중 약 8만명은 육군으로 이들은 총선 때 공중 순찰을 담당하며 투표함 운반과 개표 과정도 감독할 방침이다. 네팔 청년 수만 명은 투표소 대기 줄 관리 등 업무를 돕기 위해 임시 경찰관직에 지원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의원 275명이 선출될 예정이며 165명은 각 선거구에서 직접 선거로 뽑고 나머지는 전국에서 비례대표제로 선출된다. 의원내각제인 네팔에서는 총리가 실권을 갖고 대통령은 의전상 국가 원수직을 수행한다.
앞서 네팔은 2008년 239년 동안 지속된 왕정을 폐지하고 연방공화국이 된 후 지난해까지 14차례나 총리가 바뀌는 등 정치적 혼란이 이어졌다. Z세대 반정부 시위로 무너진 K.P. 샤르마 올리 전 총리의 좌파 연립정부는 부패를 척결하고 경제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김유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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