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일부 제품 공급 중단

연이은 사고에 안전 의구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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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 SPC삼립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SPC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 3세 허진수(48·왼쪽 사진) SPC그룹 부회장과 허희수(47·오른쪽) 사장의 안전경영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일선 파리바게뜨 가맹점·편의점·대형마트 등에서 지난 4일부터 일부 제품 공급이 중단돼 경영 정상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SPC삼립 시화생산센터 매출액은 약 4300억4000만 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액(3조4279억2022만 원)의 12.5%에 달한다. 그러나 2022년 이후 산업재해가 잇따르며 가동이 일시 중단되고 납품 지연이 발생하는 등 악재가 반복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SPC그룹 리스크 관리 역량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이재명 대통령이 근로자 끼임 사망 사고가 발생한 시화 공장을 방문해 강한 질책과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안전불감증 논란이 확산하자, SPC그룹은 쇄신안을 연이어 발표했다. 당시 허 부회장은 ‘변화와 혁신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직접 의장을 맡아 스마트공장 구축 방안을 추진해왔다.

같은 해 11월에는 허 부회장과 허 사장이 전면으로 나서고,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된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는 등 인적 쇄신도 단행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8개월여 만에 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SPC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납품 중단 사례도 잇따르며 경영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들은 화재 발생 다음 날인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촉촉한 치즈·고구마케익’ ‘우유가 좋은 뽀로로케익’ 등 제품 4종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일선 편의점에서도 결품이 확산되고 있다. GS25는 빵 22종과 냉장식품 6종 판매를 중단했고, CU 역시 빵 20종과 냉장면 3종이 결품됐다. 롯데마트도 일부 베이커리 상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SPC삼립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다른 생산시설 등을 활용해 5일부터 공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전까지 공급 정상화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노유정 기자
노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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