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합당 중단때까지 서명”
강득구 호남 등서 세규합 예고
민주, 의총서 중수청법 등 논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서명운동 참여자 수가 이틀 만에 3만 명에 육박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합당 찬반을 당원 여론조사와 전당원투표에 부쳐 관철하려 하자 반대파는 “자신에게 유리한 당심에 기대려는 비겁한 정치”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원외 친명(친이재명)계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5일 오전 ‘졸속 합당 중단 촉구’ 서명에 약 2만800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도 상의하지 않고 ‘기습 제안’으로 합당을 띄우면서 논란을 자초했다며 합당 중단 시까지 서명을 계속 받는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강득구 최고위원은 내주부터 광주 등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직접 당원을 만나는 일정에 들어간다. ‘장외 여론전’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합당이 오히려 6·3 지방선거에 악재가 될 것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하는 박홍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정 대표가) 강행한다면 (반대)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목소리를 집단적으로 낼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 상황까지 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조직적 반발을 암시했다. 경기지사 선거에 나서는 한준호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과정 관리에 실패한 지도부”라며 “왜 독단적으로 (합당) 절차를 무시했나”라고 정 대표를 비판했다.
정 대표는 당원 여론조사 등 절차를 거쳐 합당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원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아예 AI(인공지능)한테 물어보고 하라”며 “모든 사안을 그런 식으로 (하면) 지도자라는 것은 왜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대표가 유튜버 김어준 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과 2030년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소위 ‘밀약’을 맺고 합당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이에 대해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BBS 라디오에서 “가짜뉴스를 전제로 한 토론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노린 정 대표의 포석이라는 해석에도 선을 그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 설치 등 입법예고안을 논의한다. 검찰 인력을 중수청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수사사법관’ 신설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힌 뒤 이르면 오는 6일 당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가능한 한 빨리 정부 수정안을 받고, 이번 달 중으로 법안 처리가 목표”라고 밝혔다. 검사의 보완수사 존치 여부 등이 첨예한 쟁점으로 꼽혀 당론 정리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종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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