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사무국 제공
지난해 열린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사무국 제공

19주년 맞아 AI 활용 공개 의무화

사람·기술 협업한 크리에이티브 정면 평가

8월 26일부터 3일간 시그니엘 부산, 해운대 일원서 개최

부산=이승륜 기자

“이 광고, 사람이 만든 건가요? 인공지능(AI)이 도왔나요?”

19주년을 맞은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에서 이 같은 질문은 의심 가득한 뒷말이 아니라 심사의 출발점이 됐다. 이 행사에서 올해 가장 뚜렷하게 불어닥친 변화의 핵심에는 더는 AI를 밀어내지 말고 받아들이자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6) 사무국은 오는 6월 15일까지 광고제 출품작을 접수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는 AI 확산 이후 급변한 광고·마케팅 환경 속에서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든 출품작은 제작 과정에서 AI 기술 사용 여부와 함께 사용 방식·범위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AI를 썼느냐보다 어떻게 활용했는지가 평가의 핵심이 된 것이다.

출품 체계도 전면 재편됐다. 전략과 실행을 통해 비즈니스와 고객의 문제 해결력을 평가하는 ‘솔루션 그룹(SOLUTION Group)’과, 지속가능성·다양성·건강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든 사례를 조명하는 ‘긍정적 영향 그룹(POSITIVE IMPACT Group)’ 2개 축으로 운영된다. 아이디어의 참신함을 넘어 결과와 책임을 묻겠다는 방향 전환이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 확대에 따라 ‘헬스 스타즈(Health Stars)’ 부문이 신설됐고, 크래프트(Craft) 영역에는 ‘AI 활용 부문(Use of AI)’이 새로 들어갔다. AI는 더 이상 숨길 대상이 아니라, 창작 과정의 일부로 명확히 설명돼야 한다.

출품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전문가 부문은 접수 시기에 따라 출품료가 차등 적용되며, 일반인 부문은 무료다. 심사는 마케팅·광고·디지털·미디어·PR 등 각 분야 전문가 350여 명이 맡는다. 예선과 3차례의 본선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작은 7월 발표되며, 본선 심사위원 40명이 모두 참여하는 2차례의 본선 심사는 부산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2개 그룹별 그랑프리와 금·은·동상으로 가려지고, 최고 영예인 ‘올해의 그랑프리’도 수여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세상을 바꾸는 창조적인 솔루션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열리는 마케팅·광고·디지털 콘텐츠 분야 국제 행사다. 애초 광고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출발했지만, 마케팅·디지털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며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사회와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공유해 왔다. 올해 광고제는 오는 8월 26일부터 3일간 시그니엘 부산과 해운대 일원에서 열린다.

최환진 MAD STARS 집행위원장은 “AI는 더 이상 실험의 대상이 아니라 크리에이티브의 과정과 결과를 함께 구성하는 요소가 됐다. 올해 행사는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크리에이티브의 현재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 인류에 공헌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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