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이미 워싱턴DC 싱크탱크, 공연장 등은 ‘트럼프’ 이름 넣어 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워싱턴DC와 뉴욕의 주요 교통시설에 자신의 이름을 넣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가 폴리티코 등이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승인하는 대가로,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과 뉴욕시 철도역 펜스테이션의 이름을 바꾸라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요구했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머 원내대표 측은 “거래할 것이 없었다”며 “자금 지원을 중단한 것은 대통령이고, 그가 마음만 먹으면 즉시 자금 지원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총 160억 달러 규모의 철도 터널 확대 사업이다.

커스틴 질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이름 붙이는 권리는 어떤 협상의 대상도 될 수 없으며, 뉴욕 시민의 존엄성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각종 기관과 정책 산물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왔다.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미국 평화연구소’(USIP)는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로, 워싱턴DC의 공연장 케네디 센터는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이 발주하기로 한 신형 전함 이름을 ‘트럼프급 전함’으로 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달 운영이 시작된 정부 직영 의약품 판매 사이트는 ‘트럼프Rx’로 명명됐다.

이시영 기자
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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