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파구 매물 24.5%↑, 서초구 16.1%↑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부동산 시장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를 낀 서울 동남권의 매도자 우위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2월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9로 최근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첫째 주(101.9) 이후 21주 만의 최저치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남권에는 강남3구와 강동구가 포함된다.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아직 기준선(100)을 소폭 웃돌고 있기는 하나 서울 전체 평균(105.4) 및 서울 다른 권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최근 주간 가격 상승폭이 큰 관악구 등을 낀 서남권은 2월 첫째 주 매매수급지수가 108.4,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은 107.3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 동남권의 상황 변화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고강도 발언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최근 5월9일 일몰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연장이 없음을 거듭 확인하며 다주택자들의 매도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세금 부담을 우려한 강남권 다주택자들의 일부 급매물 출회가 수급 동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송파구 매물(4185건)은 1개월 전과 비교해 24.5% 올라 서울 전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6962건)는 16.1%로 상승률 4위, 강남구(8348건)는 15.4%로 5위에 각각 올랐다.

강남 지역에서는 호가를 낮춘 매물도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등장하는 중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작년 12월 42억7천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38억원까지 가격을 내린 매물이 나왔다. 온라인에 올라온 해당 매물에는 ‘다주택자 급매물’이라고 적혀 있다.

6월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개편 움직임도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보유자들의 매물이 한동안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동남권에서 호가를 내린 매물이 나오더라도 가격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지난해 10·15 대책으로 2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상한이 2억원으로 묶인 상태라 이 지역으로 수요가 급격히 쏠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윤희 기자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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