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평균 빚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돈을 빌린 사람들의 평균 빚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과 사회보험료, 생계비 부담도 임금 상승 속도를 웃돌면서 가계 재정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은행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9721만 원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출 차주는 총 1968만 명으로 2020년 말(1963만 명) 이후 약 5년 만에 최소치를 보였다. 빚을 내는 사람은 줄었지만, 1인당 빌리는 금액은 커지는 흐름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빚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1억1467만 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50대(9337만 원), 30대 이하(7698만 원), 60대 이상(7675만 원) 순이었다.
특히 1인당 대출잔액은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9분기 연속 증가세다. 1년 전인 2024년 3분기 말(9505만 원)보다 200만 원 넘게 늘었다.
올해도 가계대출 규모가 불어나면서 차주 1인당 대출액이 1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767조6781억 원으로 2024년 말보다 33조5431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관리 강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금융당국은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1.8% 이하로 설정하고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층 강화된 관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