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되는 ‘친한계 솎아내기’
김종혁 “주먹구구식 징계” 반발
배현진도 ‘제2 한동훈’ 가능성
일각선 당 내홍 확산 경계 기류
국민의힘은 9일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 효력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친한계인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서명을 주도했다는 등의 이유로 징계 심사에 착수하면서, 배 의원이 ‘제2의 한동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친한계가 토크 콘서트 등으로 외부에서 결집할수록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들을 내치는 모양새가 되면서 당 내홍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 징계안이 최고위에 보고 사항으로 마무리됐고, 관련해서 의결은 없었다”며 “제명된 게 맞다”고 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 역시 한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공식 제명된 것이다.
친한계는 일제히 반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주먹구구식으로 일 처리를 하고 있다는 게 증명된 셈”이라면서도 “장동혁 지도부 체제하에서 다시 당원권을 회복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지아 의원도 페이스북에 “숙청정치는 계속된다. 침묵만이 미덕이 되는 정치”라고 꼬집었다.
다만, 배 의원의 징계 심사에 대해서는 친한계는 물론 당권파 내에서도 당내 갈등으로 확전되길 바라지 않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장동혁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이제부터 당 운영은 통합과 쇄신의 기조로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8일) 한 전 대표의 토크 콘서트에는 친한계 의원 10여 명과 주최 측 추산 1만5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한편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는 장 대표에게 “‘윤어게인’ 세력과는 함께 갈 수 없다는 게 장 대표의 공식 입장인지 오는 10일까지 답변하라”고 했지만, 최 수석대변인은 “답변할 얘기가 없다”며 거리를 뒀다.
이시영 기자, 성윤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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