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특검후보 전준철 추천
친명계 “李, 배신감 느꼈을 것”
李 격노에 사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2차 종합특검’ 후보자 추천 논란에 사과했지만 친명(친이재명)계는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정 대표 최악의 리더십 위기에 내몰리면서 청와대도 6·3 지방선거 전 합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당 지도부는 2차 특검 논란으로 격돌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언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에게 심각한 정치적 부담을 주는 행위이며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와 다름이 없다는 것”이라며 정 대표를 직격했다.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체포 동의안이 가결됐던 것을 이번 논란과 연결한 것이다. 전준철 변호사가 이 대통령을 해당 사건 배후로 지목했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변호인 경력이 있는데도 특검 후보로 추천돼 논란이 커졌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에 앞장선 변호인을 추천한 것은 분명한 사고다. 변명으로 덮을 일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당의 신뢰와 원칙이 무너졌다”고 했다. 이건태 의원은 “이 대통령이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전 변호사를 추천한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 사퇴를 요구했다.
친명계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여당 대표가 정책, 정무를 다 놓치면서 합당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대통령 생각도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오는 6·3 지방선거 이전 통합이 이 대통령의 지론이었으나, 정 대표의 ‘과정 관리’ 실패로 그 취지에서 멀어졌다는 것이다. 다른 친명계 의원도 이 대통령 기류가 달라진 시점과 관련해 “최근 정 대표 문제가 불거진 이후”라고 했다. 친청계 의원도 통화에서 “정 대표에 대해 정무적으로 아쉽다. 굳이 (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나”라고 짚었다.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에 이어 합당, 2차 특검 후보까지 소위 ‘명·청 갈등’ 소재로 번진 데는 정 대표 책임이 크다는 취지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 말을 잘 듣고 민주당의 잘못을 덮으면 특검이 되고 공직자가 될 수 있는 모양이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서종민 기자, 전수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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