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 유승은,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행

 

한국선수 처음 진출 ‘새 역사’

예선 166.5점… 출전선수 4위

 

지난해 美월드컵서 2위 올라

한국 첫 메달권 진입 기록 세워

이어지는 도전 ‘날아올라라’

이어지는 도전 ‘날아올라라’

유승은이 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예선에서 공중묘기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밀라노=오해원 기자

유승은(18·성복고·사진)이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유승은은 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예선에서 166.5점으로 전체 출전 선수 중 4위에 올랐다.

30m가 넘는 슬로프에서 활강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인 빅에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정식 종목이 됐다. 유승은은 이번에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아 결선 진출까지 새 역사를 썼다.

공중에서 아찔한 동작을 펼쳐야 하는 이 종목은 8년 전 평창대회 때 정지혜가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부상으로 경기는 출전하지 못했다. 4년 전 베이징대회 때는 출전 선수가 없었다.

같은 종목의 남자 선수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민식이 출전했으나 결선 진출은 실패했다. 마찬가지로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가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2008년생 유승은이 한국 스노보드의 새 역사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승은은 세 차례 예선에서 모두 상위 기록을 냈다. 2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차 시기에 80.75점으로 6위에 올랐고, 2차 시기도 77.75점으로 9위로 통과했다. 마지막 3차 시기에는 88.7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유승은의 3차 시기 점수는 이날 나온 빅에어 여자부 출전 선수가 수확한 점수 중 세 번째로 높다.

빅에어는 예선에선 모든 선수가 3차 시기까지 기술을 시도한 뒤 가장 낮은 점수를 제외하고 두 차례 시기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상위 12명에겐 결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유승은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 주니어 스노보드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빅에어 준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스팀보트 스프링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2위에 오르며 월드컵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 종목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건 유승은이 처음이다.

앞서 이 종목에서는 평창, 베이징 모두 안나 가서(오스트리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올해 34세의 가서는 부상으로 월드컵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고, 결국 예선에서 9위(159.5점)에 그쳤다.

가서의 빈자리는 172.25점으로 예선 1위를 한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이 차지했다.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도 171.25점으로 바짝 추격했다. 예선 3위인 미아 브룩스(영국·167.00)는 유승은과 불과 0.5점 차다.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은 10일 오전 3시 30분 열린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