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김상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銀

李대통령 “400번째 메달 뜻깊어”

김상겸이 8일 밤(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시상식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겸이 8일 밤(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시상식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늦깎이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상겸(37·하이원)이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상겸은 8일 밤(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후 “마침내 해냈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마운 사람들을 언급하던 김상겸은 아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보였다. 그는 “기다려줘서 고맙다”면서 “가족들이 힘을 많이 실어줘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엄마, 아빠, 아내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상겸은 이날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1호 메달이자, 한국 역대 스키·스노보드 동계올림픽 2호 메달이다. 앞서 이상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김상겸은 한국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우리나라는 하계올림픽에서 320개(금 109·은 100·동 111), 동계올림픽에서 80개(금 33·은 31·동 16)의 메달을 땄다.

김상겸은 예선에서는 8위에 그쳤으나 토너먼트를 진행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는 “오늘 예선 1차 시기에선 실수가 좀 있었지만, 2차 시기에서 잘 탔고 경기 운영을 잘하면서 메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겸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의 선구자이자 기둥이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했고 4번째 도전 만에 첫 입상을 차지했다. 1989년생인 김상겸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스노보드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국내의 부족한 저변 속에서 중심 역할을 한 김상겸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가족과 팀 동료들, 코치진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전 페이스북에 “김상겸 선수에게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며 “오늘 하루,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메달은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상 400번째 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대한민국이 빙상뿐 아니라 설상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허종호 기자, 나윤석 기자
허종호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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