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한 제설제 창고에서 굴착기가 트럭에 염화칼륨을 충전하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내 한 제설제 창고에서 굴착기가 트럭에 염화칼륨을 충전하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경기도가 지구촌 기후변화 영향으로 느닷없이 쏟아지는 눈에 대비해 주요 도로 제설 계획을 선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첫 강설 교통대란을 뼈저리게 새기기 위해 김동연 경기지사를 중심으로 절치부심하고 있다.

도는 시군별로 진행되는 제설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경기도 사전제설 개시정보 운용모델(경기안심제설)’을 개발해 적용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기안심제설’은 지난해 12월 4일 대설로 발생한 극심한 교통지정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김 지사가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면서 나왔다.

시·군이 제설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제설장비·인력의 전진배치 지연과 제설제 준비 부족 등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도는 먼저 도 전역을 경기 북서부·중서부·남서부·북동부·중동부·남동부 로 나눠 권역별 강설 시간을 예측한다.

도는 예상되는 강설량과 시군별 제설대상 도로연장, 제설 장비, 인력 등에 근거한 제설소요시간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제설제 사전살포 개시시간을 권역별로 설정한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설정된 개시 시간을 시군에 통보하고, 계획대로 제설이 이뤄지는지 점검 확인하는 방식이다. 도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약 2개월 간 총 7차례에 걸쳐 ‘경기 안심 제설’을 활용해 제설을 했다.

이후 시군 의견을 수렴해 14개 시군에서 제시한 의견을 반영해 지난 1월 30일부터는 3cm이하 적설, 또는 눈비가 섞여 내리는 경우에는 시군이 자체적으로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현장여건에 맞게 제설작업을 실시하도록 개선했다.

이를 위해 도는 시군이 자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방재기상플랫폼을 통한 지점별 예보·기상분포도·초단기 예측 정보 모니터링 방법을 공유했다. 앞으로 별도 교육을 추가로 실시해 상황판단 능력을 키울 방침이다.

경기도는 2월 1~2일 강설 당시 연천 지역에 7.6cm의 눈이 쌓이는 등 이번 겨울들어 가장 많은 눈이 왔지만 월요일 출근길에 큰 불편이 없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경기 안심 제설’을 들었다.

도는 2월 1일 저녁부터 2일 아침까지 예보된 강설에 대비해 강설 시작 이틀 전인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2차례 ‘경기 안심 제설’을 시군에 공유하고, 2월 1일 오후부터 제설 장비와 인력을 선제적으로 전진 배치하는 등 사전제설 작업에 돌입했다.

이상우 경기도 자연재난과장은 “경기도는 지역이 넓은데다 해안, 동고서저 지형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지역 간 기상 편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경기도형 사전제설 개시정보 체계를 정립해 전국적으로 활용 가능한 표준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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