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개막식 선수단 입장식에서 미국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6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개막식 선수단 입장식에서 미국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헌터 헤스를 향해 “진짜 패배자(real loser)”라고 비판했다. 앞서 헤스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것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헤스를 “그가 현 올림픽에서 조국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과 다름없다”며 “그렇다면 애초에 대표팀 선발전에 나서지 말았어야 했다. 이런 선수는 응원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글 말미에는 자신의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덧붙였다.

트럼프가 SNS에 올린 글. 트루스소셜
트럼프가 SNS에 올린 글. 트루스소셜

앞선 6일 헤스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현 상황의 가장 큰 지지자는 아니고, 그렇게 느끼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국가보다는 고향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내가 미국에 대해 좋다고 믿는 가치를 대표하러 왔다. 성조기를 달았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대변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동료 선수 크리스 릴리스도 “우리는 모든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고, 시민을 사랑과 존중으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을 통해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미국이 그런 모습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발언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이민 단속과 시위 강경 진압 과정에서 두 명의 시민이 총격으로 사망한 바 있다.

트럼프, 미국 국가대표에 “진짜 패배자”…밀라노 올림픽까지 번진 미 정치 분열 [문화일보]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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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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