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과 관련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례가 잇따르자 홍콩 당국이 해당 제품의 수입과 유통·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나섰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력이 뛰어나고 소량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겨울철 집단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시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홍콩 식품환경위생부(FEHD) 산하 식품안전센터(CFS)는 최근 한국의 한 업체가 공급한 생굴에 대해 자국 내 수입과 유통, 판매를 즉각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튿날에는 홍콩 기업 두 곳이 수입한 생굴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홍콩 내에서 생굴 섭취와 관련된 식중독 사례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CFS는 질병보호센터(CHP)의 통보를 받은 뒤 관련 식당과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역학조사와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최근 발생한 식중독 사례들이 특정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 섭취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CFS 대변인은 “최근 접수된 식중독 사례와 관련해 식당과 공급업체를 조사한 결과 해당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며 “예방 차원에서 해당 제품의 홍콩 내 수입 및 유통·판매를 즉시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문제 된 생굴을 취급한 식당과 공급업체에도 즉각적인 공급·판매 중단을 명령하고, 현재 시장 내 유통 경로를 추적했다.
또 남아 있는 재고의 사용과 판매를 금지하도록 한 데 이어 관련 사실을 한국 정부에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CFS는 굴의 특성상 병원체가 축적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CFS 대변인은 “굴은 대량의 바닷물을 여과해 먹이로 삼는 특성상 오염된 해역에서 자랄 경우 바이러스와 세균이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며 “임산부, 영유아,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 등 취약 계층은 생굴이나 덜 익힌 굴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선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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