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모니터링으로 주기적 비교

팀 분할로 상호 견제 구조도 확보

서울 서초구 두나무가 위치한 건물의 업비트 로고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두나무가 위치한 건물의 업비트 로고 모습. 연합뉴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오지급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 구조를 9일 공개했다. 최근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를 계기로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주주 지분 제한 논의가 힘을 받고 있지만, 업비트는 오지급 사고와 대주주 지분 간 인과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따르면 업비트는 이벤트 관련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3중 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업비트는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온체인 지갑 내 가상자산 보유량과 내부 장부 합계를 주기적으로 비교·대조하고, 가상자산을 지급할 때는 이벤트 전용 계정을 통해 사전 확보 물량을 수령자에게 전송해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한다. 또 최종 지급 전에 여러 단계에 걸쳐 내부 승인·교차 점검을 진행, 단위·수량·대상 오기재 등 인적 오류를 차단한다고 두나무 측은 밝혔다.

이벤트 관련 기능은 3개 팀으로 분할된 상호 견제 구조다. 디지털자산관리팀은 이벤트 진행 전에 사전 확보된 가상자산 수량의 적정성과 실제 보유 여부를 확인한다. 운영팀은 이벤트 지급 수량을 장부에 반영하고 실제 가상자산 전송을 집행한다. 모니터링팀은 수치를 상시 대조해 장부와 거래소 실제 보유량의 차이를 점검한다.

두나무 측은 “이같은 체계를 통해 이벤트 지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입력 실수, 과지급, 시스템 오류 등의 위험을 사전 차단한다”며 “이상이 발생할 경우 조기 탐지 및 즉시 통제도 가능하도록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장부 거래 역시 문제가 없다고 두나무는 설명했다. 두나무에 따르면 장부 거래는 가상자산 거래소뿐 아니라 전통 금융기관도 보편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장부 거래 방식은 신뢰를 위해 정확성과 정합성을 검증하는 절차가 필수적”이라며 “자체적으로 구축한 준비자산 증명 시스템을 통해 블록체인 지갑에 실제 보관된 수량과 업비트 전산 장부상의 수량을 상시 대조·점검하며 자산의 정합성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논의에 대해서도 두나무 측은 오입금과 인과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최근 한 거래소가 오입금 사고에 즉각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책임 있는 경영진의 빠른 판단과 이를 뒷받침하는 의사결정 구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재연 기자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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