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파손 사고 잇따라 발생
조직위 “내구성 문제 조사중”
밀라노=오해원 기자
‘친환경’과 ‘지속가능성’만을 고려한 것일까.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이 대회 초반부터 메달(사진)에 심각한 결함이 드러났다.
안드레아 프라치시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최고업무책임자(COO)는 9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메달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상황을 파악했다. 사진도 확인했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 만큼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속폐기물에서 회수한 재활용 금속을 활용해 이탈리아국립조폐국이 메달을 제작했다. 100% 재생에너지로 작동하는 유도 가열로에서 주조할 만큼 대회 정신에 입각해 메달을 만들었다.
디자인도 올림픽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에 나뉘어 열린다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두 개의 반쪽이 만나 하나의 메달을 완성하는 디자인을 사용했다. 하지만 대회 초반부터 메달의 내구성에 심각한 결함이 드러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금메달리스트 브리지 존슨(미국)은 시상식 직후 금메달 없이 리본만 목에 걸고 취재진과 만났다. 메달의 행방을 묻는 취재진에게 존슨은 주머니에서 금메달을 꺼낸 뒤 “무거워서 깨져버렸다. 기뻐서 팔짝팔짝 뛰었더니 갑자기 툭 하고 떨어졌다”고 멋쩍은 듯 웃음만 지었다.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 동메달리스트 유스투스 슈트렐로우(독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은메달리스트 에바 안데르손(스웨덴) 등 메달이 파손된 선수는 더 있다. 이들 모두는 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과정에서 메달이 파손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올림픽 메달은 2년 전 파리에서 열린 하계대회 때도 올림픽과 패럴림픽 메달에서 녹과 변색 등이 발생해 조직위원회가 뒤늦게 회수와 교체를 약속하는 등 홍역을 앓았다.
오해원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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