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내 방식대로 안끝나
이런 시련도 삶의 아름다움
출발선에서의 감정 못잊을것”
린지 본(미국·사진)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도중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본은 그러나 “후회는 없다”면서 “인생의 유일한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는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본은 10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스키 경기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인생에서 위험을 감수한다. 넘어지고, 마음이 무너지고, 꿈을 이루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시련도 삶의 아름다움이다. 우리가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라고 밝혔다.
본은 지난달 31일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경기 도중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본은 동계올림픽 출전을 강행했지만, 9일 여자활강에서 출발한 지 13초 만에 설원에 나뒹굴었고 헬리콥터로 이송됐다. 본은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다 두 번째 곡선 주로에서 오른팔이 기문에 부딪히며 중심을 잃고 설원에 강하게 충돌했다. 본은 “제가 설정했던 라인보다 5인치(12.7㎝) 정도 안쪽으로 붙어 질주하다 오른팔이 기문 안쪽에 걸렸고, 몸이 뒤틀리면서 충돌로 이어졌다”면서 “정강이뼈 복합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도 몇 차례 추가 수술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본은 “전방 십자인대 등 과거의 부상 경력은 이번 사고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42세인 본에겐 이번이 마지막 동계올림픽이다. 본은 “제가 원했던 방식으로 (레이스가) 끝나지 않았고 극심한 육체적 고통이 따르지만 (동계올림픽 출전 강행에) 후회는 없다”면서 “출발선에 섰을 때의 그 믿을 수 없는 감정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은 아주 오래전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무릎 부상을 이유로 2019년 은퇴했다가 2024∼2025시즌 복귀했다.
본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과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은 “저는 노력했고, 꿈을 꿨고, 뛰어올랐다”면서 “제 여정에서 여러분이 얻는 것이 있다면, 여러분 모두 용기를 내 도전하는 것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본은 “인생의 유일한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어제는 저에게 이길 기회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나의 승리였다”고 덧붙였다.
이준호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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