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지난해 뉴욕시장 당선
라만, 6월 LA시장직에 출사표
라마스와미는 오하이오서 인기
파텔 FBI 국장 등 요직 차지
하원 5명 ‘사모사 코커스’도
미국에서 인도계 이민자들이 그동안 장악했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영향력을 연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 시장선거에서 승리한 조란 맘다니에 이어 제2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급진 성향의 인도계 정치인이 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보수 강세의 오하이오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던 비벡 라마스와미가 공화당 후보군 중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9일 ‘LA의 새로운 시장 후보가 맘다니 뉴욕시장과 비교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7일 깜짝 출마를 선언한 니티야 라만(44) LA 시의원을 소개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태어난 인도계 이민자인 라만 시의원은 6살 때 미국 루이지애나주로 이주했다. 라만 시의원의 정치 성향도 맘다니 시장과 겹친다. 둘 다 미국 최대 사회주의 단체인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 소속으로, 대도시의 살인적인 집값 문제와 주택 공급 정책에 관심을 두고 있다. 라만 시의원은 LA 주택·노숙자위원회 의장을 맡아 임대료를 연체한 세입자에 대해서도 퇴거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담은 세입자 보호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아파트 임대료 인상률을 4%로 제한하는 조례를 내놓기도 했다. 2020년에는 현직 시의원이었던 한인 정치인 데이비드 류를 누르고 LA시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된 이력도 있다.
지난 세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주는 등 보수 색채를 띠는 오하이오주에서는 라마스와미가 주지사 경선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라마스와미는 오하이오주 태생이지만 부모는 인도 케랄라주 출신 이민자다. 투자가와 기업인으로 성공한 라마스와미는 큰 재산을 모은 뒤 정치권으로 진출해 2024년 대선 당시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하기도 했다. 경선에서 사퇴한 뒤 라마스와미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식 지지했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직을 맡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라마스와미는 지난해 2월부터 50%를 웃도는 경선 지지율을 유지해왔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가 진행된 지난해 10월 라마스와미의 경선 지지율은 76%까지 치솟았다. 본선 여론조사에서도 라마스와미는 지난해 12월 기준 45%의 지지율을 기록해 민주당 후보에게 2%포인트 앞서 있다.
라만 시의원과 라마스와미 이외에도 인도계 정치인들은 정치권과 미 행정부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을 이끄는 캐시 파텔 국장도 우간다 출신의 인도계 이민자 혈통이며, 인도 하이데라바드 출신의 무슬림인 가잘라 하시미는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을 거쳐 지난해 부지사로 선출됐다. 의회에서는 인도계 하원의원 5명이 ‘사모사 코커스’를 만들어 인도계 정치세력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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