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권 중진 후안 파블로 과니파가 석방된 지 수 시간 만에 재구금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사면법을 통한 정치적 화해를 강조해온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정부가 핵심 야권 인사를 재구금하면서, 정치·외교적 긴장이 재부각되고 있다.
9일 베네수엘라 검찰 당국은 SNS 성명을 통해 “과니파가 법원이 부과한 석방 조건을 엄격히 준수하지 않았다”며 “석방 조치를 취소하고 법원에 가택연금 전환 신청을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어떤 조건을 어떻게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야당 ‘정의제일’(Primero Justicia)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니파를 석방 직후 다시 연행한 것은 명백한 공포 정치”라며 생사 확인을 요구했다. 과니파의 아들 라몬 과니파 리나레스는 당국이 발급한 문서를 공개하며 “30일마다 법원에 출석하고 출국하지 말라는 조건 외에는 위반 사항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언과 성명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라며 “언제까지 이 나라에서 발언하는 것이 범죄로 간주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술리아 주지사와 국회부의장을 지낸 과니파는 2024년 대선 과정에서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지원하다 지난해 5월 ‘테러 모의’ 등 혐의로 체포됐다. 전날 조건부 석방됐으나 곧바로 신원 미상의 인원들에 의해 다시 연행됐다고 가족 측은 전했다.
정지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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