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서울교원종단연구 보고서
5년차 초등교사 54% “정년 안 채울 것”
“초등교사, 학부모 상담 스트레스 커”
지난해 초등학교 5년차 교사 10명 중 6명은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의 ‘서울교원종단연구 2020 : 5차년도 시행 및 결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직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초등학교 5년차 교사 52%가 “향후 기회가 된다면 이직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재 이직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는 응답자는 9%다. 현재 또는 앞으로 이직 생각이 없다는 답변은 39%였다.
이 조사는 2021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실시된 5차연도 조사는 초·중·고 교사 총 2618명이 대상이었다. 2021년 기준 1년·5년·10년·20년·25년차 교사가 조사 대상이고, 지난해 조사에서는 2021년 1년차였던 교사가 5년차가 됐다. 지난해 5년차 교사 조사 대상은 736명이었다.
5년차 중학교 교사는 52%, 고등학교 교사는 50%가 이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모든 학교급별에서 교직 경력이 쌓일수록 현재 이직 계획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는 답변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차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도 4년차에는 이직 생각이 있다는 답변이 68%였으나, 지난해 조사에서 다소 줄었다.
이 같은 결과는 초등학교 저연차 교사가 느끼는 업무 피로도가 강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서울 강남권 초등학교 2년차 교사 A(26) 씨는 “퇴근하고 대기업 준비를 위한 자격증을 공부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다”며 “신규 교사는 기피 지역인 학군지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학부모 민원과 학생 관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년 재직을 예상하는 비율도 초등학교 5년차 교사 집단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초등학교 5년차 교사의 54%가 정년까지 재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같은 연차 중학교 교사는 41%, 고등학교 교사는 35%가 정년 재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모든 연차에서 초등학교 교사들이 정년 재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장승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저연차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 상담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어 업무는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를 강하게 느낀다”며 “연차가 높은 교사들이 과거에는 견디면 나아질 거라며 저연차 교사들을 위로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이직할 수 있다면 하라고 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김린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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