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청서 신년간담회
“지도부, 외연확장 언행일치를”
‘정원 공사중지’ 金총리 비판도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10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잘못됐다고 하는 분들과 옹호하려는 분은 양립할 수 없는데, 다 함께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과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가 전날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감사의 정원’ 사업에 대해선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방자치정부를 상대로 직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계엄을 바라보는 상반된 두 시각을 모두 다 잃고 싶지 않다는 과욕이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상계엄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해서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는 것은 외연을 확장하자는 뜻이라는 걸 당 지도부가 모를 리 없다”면서 “지도부가 이를 고민하고 언행일치를 보여줘야 하는데 말로만 존중하겠다 하니 믿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 시장은 “이제 지방선거가 넉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수도권에서 지면 지방선거에서 패하는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장 대표와 지도부가 지혜로운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지난달 29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명된 이후 오 시장은 ‘지도부 사퇴론’과 ‘장동혁 디스카운트’를 언급하는 등 장 대표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오 시장은 장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친한동훈계를 연이어 징계하는 것과 관련해선 “정당사에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숙청 정치, 정치적 반대자를 당 밖으로 내모는 형태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일각에서 탈당설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정부가 감사의 정원 공사중단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절차적 하자를 찾아 중단시키겠다는 결론을 정해놓고 각종 법규를 갖다 맞추는 결과가 공표돼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시민이 선택한 자치정부에 대해 정부가 직권을 남용하면 저항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특히 정부·여당에서 감사의 정원 조형물에 대해 ‘받들어 총’ 상징물이라고 공격한 것을 거론하며 “자유와 민주라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막겠다는 것은 이념이 개입됐다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법적 하자를 찾아내려는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안쓰럽다”며 “정당 이념이 다르다고 해서 보이는 폭압적 행태가 앞으로도 바람직한 전례로 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전세원 기자, 이승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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