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간 편입보다 제외 많아…구조조정 우세

바이오·차세대기술·신재생에는 ‘선별 투자’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뉴시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뉴시스

최근 3개월간 국내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가 40곳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수익·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신규 투자는 바이오와 차세대 기술, 신재생에너지 등 일부 미래 산업에 한정되는 흐름이 뚜렷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공개한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통해 2025년 1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자산 5조 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92곳의 계열사 수가 3275개에서 3233개로 42개 순감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계열 편입은 60곳, 계열 제외는 102곳으로, 제외가 편입을 웃돌았다.

대기업집단 전반에서 구조조정 흐름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SK는 환경·폐기물 처리 등 저수익 계열사를 중심으로 34곳을 계열에서 제외해, 단일 집단 기준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소노인터내셔널과 카카오 등도 비핵심 계열사를 추가로 정리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신규 투자의 방향은 명확히 갈렸다. 바이오와 차세대 기술,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성이 확인된 분야에 한해 선별적으로 법인 설립이나 지분 취득이 이뤄졌다. 삼성은 바이오 분야에서, SK는 산업·의료용 가스 분야에서 신규 투자를 이어갔다. LG와 코오롱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이번 변동이 경기 둔화나 일시적 조정이라기보다, 대기업집단이 수익성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사업을 재배치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기존 사업을 광범위하게 유지하기보다는, 경쟁력이 낮은 계열사는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만 자원을 투입하는 전략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장상민 기자
장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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